한강 지음 | 문학과지성사 | 20100225
국내도서>문학>한국소설
이 세상 숨 쉬는 사람들의 치열한 이야기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. 한겨울 새벽의 미시령, 촉망 받던 여류 화가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. 그리고 그녀를 신화화하려는 한 남자와 단짝 친구의 죽음에 숨겨진 본질을 찾으려는 여자 사이의 충돌. 두 사람은 삶과 죽음, 기억과 현실, 사랑과 집착의 경계에서 온 몸으로 각자를 증명해 나간다. 인터파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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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의 죽음이 한번 뚫고 나간 삶의 구멍들은 어떤 노력으로도 되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, 차라리 그 사라진 부분을 오랫동안 들여다보아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는 것을 그때 나는 몰랐다.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그것으로부터 떨어져나오기 위해 달아나고, 실제로 까마득히 떨어져서 평생을 살아간다 해도, 뚫고 나간 자리는 여전히 뚫려 있으리란 것을, 다시는 감쪽같이 오므라들 수 없으리란 것을 몰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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